라면 끓이는 3분? 못 참는다. 물 끓고 면 익길 기다리는 그 시간이 사나이에겐 너무 길다.
봉지 뜯고 스프 뿌리고 흔든다. 그게 조리 과정의 끝이다. 이게 바로 사나이의 라면이다. 근데 아무 라면이나 생으로 까면 그건 사나이가 아니라 그냥 거지다. 생라면 조리 꿀팁 알려준다. 외워라.
1. 신라면
면발이 두툼하고 바삭하다. 스프가 짜니까 다 뿌리지 말고 찍어 먹어라. 매워서 그런건 아니다.
2. 스낵면
밥 말아 먹는 라면이지만 과자와 가장 유사한 식감이다. 손으로 꽉꽉 으깨서 스프 털어넣고 흔들어라. 믹서기처럼 갈아서 봉지째로 마시면 된다.
3. 팔도비빔면
난이도가 좀 있다. 이건 스프가 아니라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면을 비교적 크게 만들어서 양념장 콕. 별미다. 아는 놈만 아는 고급 코스.
4. 안성탕면
스탠다드다. 스프가 안 맵고 자극 적어서 부담 없다. 생라면의 기본 중 기본.
5. 육개장컵
면발이 얇아서 바삭바삭 식감이 신라면보다 위다. 생각보다 괜찮다. 컵라면 특유의 향까지 살아있다. 들고 다니면서 까기 좋다. 면발이 조금 더 딱딱하긴한데 남자는 돌도 씹어먹으니까 괜찮다.
6. 소스
스프만으로 부족하면 곁들여라. 초고추장 · 설탕 · 마요네즈. 면에 찍어 먹으면 맛이 다르다. 단짠매를 동시에 잡는 게 진짜 고수다. 끓여 먹는 놈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봉지 그대로 까서 바삭하게 씹을 줄 아는 게 사나이의 낭만이라는 거다.
그래서 남자는, 생라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