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되신 옆집 오빠가 작년부터 치매증세를 보이시더니 옛날 사귀었던 첫사랑 여자가 충청도에 산다고 가끔씩
논산에 가서 터미널에 멍하니 앉아
계시다가 장거리 택시 기사의 눈에 띄어 고흥까지 택시를 타고 오시더니
요새는 자신이 그녀가 목동 사는걸 깜박했다면서 내여자를 찾아 목동에 다녀 오시겠다 합니다
혼자 사시는데 돌발적으로 움직이셔서
택시 기사가 형제들한테 연락하면
그때야 어디 가신걸 알게 됩니다.
택시 요금도 35만원에서 40만원까지
기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신이 그 여자를 정말 사랑했는데
형부쉐키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했노라고 목에 핏대를 세우고 때론 욕설도
쏟아내십니다.
예전 일들은 조금씩 기억해 내시는데
그 중 탑은 첫사랑 그녀입니다.
"나가 내 여자를 찾지 않으면 나를 정말
원망할거여. 그랑께 꼭 찾으러 가야해!"
"나가 찾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텐디
이라고 있음 나가 죽일놈이제!"
"안 찾아 온다고 시방 나를 원망하고 있을텐디 꼭 찾아야 해"
이러면서 동네와 연락처도 모른 상태로가끔씩 논산 터미널에 가서
멍하니 앉아 계시다 되돌아 오시더니
지난 2일에는 후배를 데리고 서울에
다녀 오셨습니다
찜질방에서 1박을 하고 되돌아 오셨는데 여기저기 그녀를 찾아 헤매시다
새벽녘에 찜질방에 가셨다 합니다
(후배는 오빠가 치매 상태인걸 잘
모르고 오빠 말만 듣고 같이 바람
쐬러 갔다 합니다)
이런 자세한 얘기도 오빠는 횡설수설하셔서 같이 간 후배한테
들었답니다
다녀 오신 후에는 저한테 원망 섞인 어투로
"자네가 내 여자를 안 찾아 준께
나가 서울에 다녀 온겨
좀 찾아 주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