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을까?
그녀가 나를 사랑한 것이.
잊을만하면 찾아와 그 동안 소식이 없었음을 미안해하며 겪한 포옹과 뜨거운 입맞춤으로 내게 안겨드는 그녀는
분명 나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엊그제도 홀로 비 내리는 강변을 산책하다 차가운 바람속에 살포시 다가와 팔장을 끼는 그녀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이번엔 또 내 곁에서 며칠을 머물다 떠날런지 모르지만 함께 하는 내내 몸이 뜨거워지고 숨마저 가빠지며 불같은 열기로 밤잠을 설쳐야 할 일부터 걱정이 됐습니다.
어제 밤도 역시 온 몸이 땀에 젖을만큼 나의 기력을 소진시켜 지치게 했던 그녀가 너무 미워서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해보지만 그건 한낱 병약한 나의 바램이고 꿈일 뿐이였습니다.
비몽사몽 몽롱해지는 정신을 겨우겨우 추스리고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물었습니다.
"오래된 우리 사이 혹시 이름이라도 가르쳐 줄 수 있나요?
수줍은 듯 미소지며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있잖아요~
제 이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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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예요~"
여러분!
지나친 산책은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번 감기는 2주정도 고생해야 낫는다 하니 제발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