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계속 쌓이니까 사람 기분이 묘하네요.
남편 친구 중에 엄청 싹싹한 사람이 있어요.
말도 잘하고,
어른들한테 살갑게 잘하고,
센스도 좋은 스타일?
가끔 부부동반으로 만나는데
저희 친정엄마가 그 사람을 엄청 좋아하세요.
처음엔 그냥 사람 좋으니까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점점 비교하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 남편은 원래 말수 적고 무뚝뚝한 스타일인데
그 친구는 막 어머님~ 하면서 리액션도 크고,
음식도 엄청 맛있게 먹고,
짐도 먼저 들어주고 그래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꼭 한마디 합니다.
OO서방은 참 싹싹하더라
사람이 참 붙임성 있다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하냐
처음엔 저도 웃었어요.
근데 문제는
꼭 제 남편 앞에서 저런 말을 한다는 거예요.
얼마 전엔 같이 밥 먹고 집 가는데
엄마가 제 남편 들으라는 듯이
OO서방 반만 닮아봐라~
이러는데 분위기 진짜 싸해졌어요.
남편은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집 와서 표정이 별로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민망했어요.
아무리 비교돼도 그렇지
왜 사위 앞에서 다른 남자 칭찬을 그렇게 하는지…
더 스트레스인 건
엄마가 점점 그 친구를 이상형처럼 얘기한다는 거예요.
OO서방 같은 스타일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네 남편은 너무 무뚝뚝하다
이런 식으로요.
이제는 모임 잡히는 것도 좀 불편해요.
괜히 남편 자존심 상할 것 같고,
엄마 눈치도 보이고…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친정엄마가 사위 앞에서 다른 남자 계속 치켜세우는 거,
솔직히 좀 선 넘은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