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이불킥이에요.
주말에 친정 가서 다 같이 밥 먹고 있었거든요.
분위기도 좋았어요.
애들 떠들고,남편도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기분 좋아보였고…
근데 갑자기 엄마가 뜬금없이 제 연애 얘기를 꺼내는 거예요.
OO야 너 예전에 만나던 걔 기억나냐?걔는 진짜 잘생겼었는데~
순간 숟가락 들고 얼어붙음.
제가 눈치 주면서엄마 그 얘기 왜 하냐고 했는데엄마는 분위기 파악 못 하고 계속 말함.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하고~너 걔랑 오래 만났었잖아~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남편 표정도 점점 굳는데엄마는 계속 추억 토크 시작함.
더 최악이었던 건엄마가 갑자기 남편 보면서
우리 사위는 착한 스타일이고걔는 약간 나쁜남자 느낌이었지~
이러는데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남편은 웃는 척했는데집 오는 길에 완전 조용했어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했더니남편이 한참 있다가 하는 말이
장모님은 아직도 그 사람이 더 괜찮았나봐?
이러는데 진짜 분위기 싸해졌습니다.
아니 저는 이미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인데왜 굳이 남편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더 짜증나는 건엄마는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냥 옛날 얘기 좀 한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근데 솔직히 배우자 앞에서 전남친 얘기,특히 비교처럼 들리게 말하는 거기분 안 나쁜 사람이 있나요?
진짜 친정 가기가 민망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