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연애할 때는 좋았어요.
남편이 워낙 잘생긴 스타일이라 어딜 가도 눈에 띄었고, 친구들도 부러워했거든요.
저도 괜히 우쭐했고요.
근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게 점점 스트레스로 바뀌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예민한 줄 알았어요.
근데 이상하게 여자들이 남편한테만 태도가 달라져요.
식당 가면 직원들이 유독 친절하고, 애 학원 엄마들도 괜히 남편한테만 웃으면서 말 걸고, 회사 회식 사진 보면 항상 여자 직원들이 남편 옆에 붙어있어요.
문제는 남편 반응입니다.
선을 딱 끊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누가 다가오면 그냥 웃어주고, 친절하게 받아주고, 굳이 오해 살 행동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 말은 똑같아요.
나는 아무 생각 없는데 왜 그래?
근데 여자들은 알잖아요.
아무 생각 없는 남자한테 일부러 들이대는 여자들 있다는 거.
한 번은 진짜 충격받은 적 있어요.
남편 회사 여자 직원이 밤 11시에 개인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팀장님 오늘 넥타이 색 너무 잘 어울렸어요ㅎㅎ
그거 보고 손이 떨렸어요.
근데 더 화나는 건 남편이 그걸 굳이 안 끊었다는 거예요.
제가 기분 나쁘다고 하니까
그냥 사회생활이다
예민하게 굴면 피곤하다
이러는데 진짜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남편 핸드폰 알림만 울려도 심장이 철렁합니다.
여직원 이름 뜨면 괜히 신경 쓰이고, 회식 간다 하면 불안하고, 늦게 들어오는 날엔 별 생각이 다 들어요.
남편은 실제로 바람 피운 적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항상 누군가가 주변을 맴도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긴장감 속에서 제가 점점 예민하고 초라해지는 것도 느껴집니다.
예전엔 자랑이었던 외모가 지금은 오히려 결혼생활 불안 요소 같아요.
잘생긴 남편이랑 사는 거, 진짜 마음 편한 일은 아닌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