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제는 남편보다 시어머니 때문에 더 지쳐요.
저희 부부도 평범하게 싸웁니다.
애 문제,돈 문제,생활 습관…살다 보면 부딪힐 수 있잖아요.
근데 문제는싸울 때마다 시어머니가 끼어든다는 거예요.
처음엔 남편이 엄마한테 하소연한 줄 알았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남편이 말 안 해도 somehow 다 알고 계십니다.
제가 남편이랑 말다툼하고 있으면30분도 안 돼서 전화 와요.
OO야 남자는 원래 그런 거다네가 조금 참아라애들 생각해서 조용히 넘어가라
처음엔 저도 어른이니까 참고 들었어요.
근데 점점 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남편이랑 크게 싸우고제가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울고 있었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저 보자마자 하신 말이
우리 아들 성격 알면서 왜 자꾸 건드리냐
였어요.
순간 진짜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남편 잘못은 하나도 없고모든 원인이 저라는 식이었어요.
그날 이후로는부부싸움이 아니라 거의 시댁 전체랑 싸우는 기분입니다.
더 무서운 건남편이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한다는 거예요.
엄마가 걱정돼서 그런 거다부모니까 끼어들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러는데…
아니 부부 사이 문제를 왜 시어머니가 판단하죠?
심지어 최근엔남편이랑 냉전 중인데시어머니가 저한테 장문의 카톡 보내셨어요.
너 같은 성격이면 어느 남자랑 살아도 힘들다결혼은 맞춰가는 거다우리 아들 스트레스 좀 그만 줘라
그거 읽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이젠 남편이랑 싸우는 것보다그 뒤에 올 시어머니 반응이 더 무섭습니다.
부부 사이에 제3자가 계속 들어오는 결혼생활…진짜 사람 정신 무너져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시어머니가 부부 문제에 계속 개입하는 거,정상 아닌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