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디 말도 못 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글 씁니다.
몇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세요.
처음엔 그냥 안부 정도였거든요.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카톡으로
며늘아 혹시 이번 달에 조금만 보내줄 수 있니?
이렇게 오더라고요.
처음엔 진짜 급한 일 있으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야기하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바로 덧붙이는 거예요.
OO한테는 말하지 마라
괜히 애 스트레스 받는다
순간 좀 이상했지만
그때는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그 뒤로 계속 반복됩니다.
이번 달 카드값이 좀 부족하다
병원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생활비가 빠듯하다
이런 식으로요.
액수도 점점 커져요.
처음엔 20~30이었는데
이젠 거의 당연하게 50 이야기하세요.
문제는 남편은 이 사실을 전혀 몰라요.
남편은 원래 시댁에 용돈도 드리고 있고,
명절이나 병원비도 챙기는 편이거든요.
근데 시어머니는 꼭 저한테 따로 연락해서
몰래 보내달라고 하세요.
솔직히 더 스트레스인 건
안 보내면 죄책감 들게 말한다는 거예요.
내가 늙어서 눈치 보며 산다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
내가 누구한테 말하겠니
이런 식으로요.
처음엔 안쓰러웠는데
이젠 카톡 오는 것만 봐도 숨 막혀요.
남편 몰래 계속 돈 보내는 것도 너무 찝찝하고,
그렇다고 남편한테 말하자니
시어머니랑 완전히 틀어질 것 같고…
근데 최근엔 진짜 충격이었던 게
제가 이번 달은 어렵다고 했더니
너는 애들 학원은 다 보내면서 시어머니는 힘들어도 되냐
이 말을 하셨어요.
그 말 듣는데 진짜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이거 제가 남편한테 이야기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선 긋고 끊어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