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차예요.
진짜 이 문제로 이제는 너무 지칩니다.
매일 마시는 건 아닌데
일주일에 3~4번은 기본이고,
회식 없다 해도 꼭 친구 만나서 술 먹고 들어와요.
문제는 술버릇이 나쁜 건 또 아니라는 거예요.
진상 부리는 것도 없고,
들어오면 씻고 조용히 자고,
다음날 숙취 있다고 징징거리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 애매해요.
남들은
그 정도면 양반이다
밖에서 사고 안 치면 된 거 아니냐
하는데…
저는 그냥 남편이 맨날 술 약속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싫어요.
애들이
“아빠 오늘 또 늦어?”
하는 것도 짜증나고
주말에도 낮술 먹고 들어와서 퍼져있는 거 보면
진짜 정 떨어집니다.
근데 제가 뭐라고 하면
스트레스 풀 데가 술밖에 없대요.
자기는 유흥 다니는 것도 아니고,
술 먹는 게 유일한 낙이라는데…
솔직히 그 유일한 낙..때문에
가족은 맨날 뒷전인 느낌이에요.
한번은 제가 진짜 울면서
술 좀 줄이면 안 되겠냐 했더니
본인이 알코올중독자냐며 이 정도도 이해 못해주냐?
오히려 화내더라고요.
근데 웃긴 건
술 약속 없는 날엔 또 집에서 유튜브 보면서 혼자 캔맥주 마셔요.
이 정도면 그냥 술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원래 술 좋아하는 남자는 절대 못 고치나요?
아니면 제가 아직 방법을 못 찾은 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