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짜 인생 처음으로 로또 2등 됐어요.
1등은 아니라서 몇천만원 정도 받을 예정이에요그래도 저희 집 형편에선 엄청 큰돈이에요.
대출도 좀 갚고,애들 앞으로 적금도 넣어주고,진짜 오랜만에 숨통 트이는 기분이었거든요.
근데 문제는…시댁에 괜히 말한 거 같아요.
남편이 신나서 가족 단톡방에 이야기했는데그때부터 분위기가 좀 이상해졌어요.
시누이가 갑자기 전화 오더니
언니 이제 부자됐네~우리도 좀 챙겨줘야 되는 거 아니야?ㅋㅋ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근데 계속 이야기하더라고요.
애들 학원비 때문에 힘들다이번 기회에 엄마 여행도 보내드리자언니는 갑자기 생긴 돈이잖아~
이러는데 점점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더 충격인 건나중엔 아예 대놓고 말한 거예요.
솔직히 몇백 정도는 빌려줄 수 있는 거 아니냐가족끼리 너무 계산적으로 굴지 말자
진짜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아니 제가 피땀 흘려 번 돈도 아니고운 좋게 당첨된 돈이라 더 조심스럽고,저도 애 둘 키우면서 대출 갚느라 허리 휘는데…
왜 남의 돈을 벌써 자기 돈처럼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또 옆에서
한번 정도는 도와줄 수도 있지 않냐
이러는데 진짜 더 열받더라고요.
그럼 당신 용돈 모아서 주든가요.
왜 제 당첨금 가지고 생색내고 사람 좋은 척하는지…
솔직히 그 뒤로 사람 보는 눈이 좀 달라졌어요.
돈 이야기 하나에 이렇게 분위기 변하는 거 보니까진짜 무섭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로또 당첨됐다고 가족이 당연하게 돈 기대하는 거정상 아닌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