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이랑 돈 문제로 너무 자주 싸워요.
근데 싸울 때마다 남편이 꼭 하는 말이 있어요.
너는 왜 이렇게 돈돈거리냐돈에 왜 이렇게 예민하냐
처음엔 저도 제가 이상한 줄 알았어요.
근데 솔직히…제가 돈 이야기를 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애 둘 학원비,관리비,식비,보험,카드값…
다 제가 계산하고 챙깁니다.
남편은 월급 들어오면자기 할 일 끝났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문제는쓰는 건 너무 쉽게 쓴다는 거예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 기본 20~30,골프,운동,회식…
정작 저는 마트에서 만원 넘으면 계산기 두드리는데남편은 자기 취미에는 돈 아끼는 걸 못 봤어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하면 또 분위기 싸해집니다.
얼마 전엔 진짜 터졌어요.
냉장고 고장 나서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인데남편이 갑자기 최신 TV를 사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지금 그럴 상황 아니라고 했더니갑자기 한숨 쉬면서
진짜 피곤하다너는 맨날 돈 이야기밖에 안 하냐
이러는데…
순간 너무 서럽더라고요.
아니 제가 사치 부리자는 것도 아니고현실적으로 계산하자는 건데왜 제가 돈만 밝히는 사람처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더 현타 오는 건남편 친구들 앞에서는 제가 완전 독한 와이프처럼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우리 집 재무부 장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산다~
이런 식으로요.
사람들은 웃는데저는 진짜 안 웃기거든요.
누군가는 현실 챙겨야 하니까제가 악역 되는 건데…
요즘은 가끔 제가 진짜 돈에 미친 사람인가 싶어요.
근데 또 제가 안 챙기면생활이 굴러가질 않습니다.
다른 집도 이런가요?
결혼하면 결국 한 사람은 현실 맡게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