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는 것도 너무 죄책감 들고 무섭네요.
솔직히 저는 아이를 정말 원해서 가진 사람이었어요.
결혼하고 한동안 아이가 안 생겨서 조급하기도 했고,임신 사실 알았을 땐 진짜 세상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남편 닮은 아이 상상하면서 행복했고,저도 당연히 엄마가 되면 모성애라는 게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근데 현실은 너무 달랐어요.
임신하면서부터 몸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입덧 심했고,잠도 못 자고,출산 후에는 몸이 예전 몸이 아니에요.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조금만 앉아있다 일어나도 어지럽고,생리통은 더 심해졌고,온몸 관절이 다 아픈 느낌입니다.
거울 보면 제 모습이 너무 낯설어요.
문제는…이런 상태로 육아까지 하니까아이가 예쁘다는 감정보다숨 막히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는 거예요.
애가 울면 심장이 철렁하는 게 아니라또 시작이구나 싶고,솔직히 안아주기 싫을 때도 많아요.
남편은 옆에서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근데 남편이 위로해도아무 말도 귀에 안 들어와요.
그냥 제가 망가졌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주변 엄마들은 힘들어도애 웃는 거 보면 다 잊어진다고 하던데저는 그런 감정이 잘 안 생겨요.
오히려 가끔은왜 내가 이 삶을 선택했을까그 생각만 계속 듭니다.
그러고 나면 또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져요.
이렇게 정이 안 가는 엄마 밑에서 크면애한테도 상처일 것 같아서요.
요즘은 제가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 같아요.
모성애라는 게 원래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건가요?
아니면 저는 애초에 엄마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