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 카톡 프사 하나에도 의미를 엄청 부여하시는 스타일이에요.
처음엔 그냥 감성 있으신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프사 바꿀 때마다 가족들 반응을 체크하세요.
진짜로요.
갑자기 꽃사진 올리면
내 마음이 꼭 저 꽃 같다
이러시고,
혼자 뒷모습 사진 올리면
외로운 사람은 원래 혼자다
이런 식으로 가족 단톡에 쓰세요.
처음엔 다들
어머님 감성 풍부하시네~ 하고 넘겼는데
이제는 프사 바뀌면 가족 단톡방 긴장합니다.
왜냐면 거의 다 의미가 있거든요.
며칠 전에 갑자기 검은 배경에
비 오는 사진으로 프사 바꾸셨는데
진짜 10분도 안 돼서 단톡방에 글 올라왔어요.
사람은 기대를 버려야 상처를 안 받는다
이렇게요.
그러니까 시누이가 바로
엄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남편은 또 저 눈치 보고,
저는 괜히 찔리고…
근데 알고 보니
제가 지난주에 시댁 못 간 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진짜 미치겠는 게
절대 직접 말은 안 하세요.
맨날 프사랑 상태메시지로 티냅니다.
한 번은 제 생일에 친정 갔다 왔는데
다음날 시어머니 프사가
혼자 밥 먹는 노인 사진으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거기에 상태메시지는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
였어요.
진짜 숨 막혔습니다.
남편은 또
엄마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라 그런 거다
이러는데…
아니 누가 봐도 저 들으라고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젠 카톡 들어갈 때마다
시어머니 프사부터 확인하게 돼요.
혹시 또 바뀌었나,
이번엔 무슨 의미인가…
가족 단톡이 아니라 눈치게임 하는 기분입니다.
다른 집도 시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감정 표현하시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오바하는건지.. 시어머니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