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다녀왔어.
젊었을 적에 사용하던 나무로 만들어진
손부채 하나를 찾았지.
오늘 같은 날씨에 안성맞츔이었어.
어머니는 여지껏 내 물건들을 가지고 계사더군!.
함께 동행한 딸 아이에게
"너 쓸래?" 허고 물으니
"손풍기가 있는데 굳이?"란다.
사회 초년생 때 구입한 손부채.
올 여름 다시 써보려 한다.
단오에 선조들이 여름을 잘 나길 바라며 선물로 주고 받던
부채. 현대엔 각양각색의 디자인과 다양한 모양새로 팬시점을 가득 메우고... 진화된 방식의 냉풍기며 미니 손풍기까지...
그래도 전자기기가 흔히 않던 그 시절을 살아본 느낌이 있어서일까?
너울너울 여유로운 손놀림으로 여름 내 열일할 손부채.
아이가 못느끼는 정서와 정취를 다시금 가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