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그린동’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첨단 친환경 폐수처리 시설입니다.
반도체 라인(FAB)이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지라면, 그린동은 그 과정에서 나온 물을 책임지는 ‘반도체의 마지막 공정’이자 사업장의 수질 수호단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삼성전자의 평택, 기흥, 화성 캠퍼스 등에 구축되어 있습니다.
1. 그린동이 왜 필요한가요?
반도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 하나로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공정 중간중간 수많은 세정(씻어내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초순수)이 사용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화학 물질이 섞인 폐수가 발생합니다.
이 폐수를 그냥 내보내지 않고, 완전히 깨끗한 물로 정화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다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처리하는 건물이 바로 그린동입니다.
2. 그린동의 주요 특징과 핵심 기술
압도적인 규모: 평택캠퍼스 그린동의 경우, 지하 수처리 시설 면적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의 약 3.7배에 달합니다. 이곳에서 하루에 정화하는 폐수량만 약 7만 톤(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하루 담수량의 4.7배)에 육박합니다.
97%에 달하는 자동화 시스템: 중앙통제실(CCR)에서 폐수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정화되어 방류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전 공정의 약 97%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어됩니다.
친환경 정화 공법: 알칼리성 폐수를 처리할 때 유독성 화학약품(과산화수소 등) 대신 숯 성분인 활성탄(Carbon) 필터를 사용하는 등 공정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합니다.
깐깐한 수질 관리: 그린동에서 정화되어 하천으로 방류되는 물은 법적 허용 기준치의 약 30% 수준으로 훨씬 더 깨끗하게 관리됩니다.
3. 그린동이 가져온 변화 (오산천의 수달)
삼성전자가 기흥·화성·평택 캠퍼스의 그린동을 통해 하루 수십만 톤의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 인근 하천(오산천 등)으로 방류한 결과,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물이 맑아야만 사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돌아와 서식하기 시작하는 등 지역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