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고전문학 작가 중 최애를 두명 뽑자면
한명은 헤르만헤세이고 한명은 알베르 카뮈입니다
둘 다 주인공이 불안정하다는 특징이 있고
헤세의 주인공은 사유하는 인간을 담고 있습니다
사유하는 인간은 언제나 존재의 비애를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족속이라
결국 삶 자체가 수행이라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오늘로 싯다르타는 이제 보내주려 합니다
싯다르타를 보고 느낀 점은 자기 일이 되보지 못하면 그 슬픔과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것과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할 수 없는 것
두가지를 배웠습니다
저는 애를 낳지 않을 생각이라 싯다르타가 아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깨달음에 이른 사람조차 자식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이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할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뒤, 저는 싯다르타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를 집에서 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조차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웃는 것도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졌고 저는 책 속으로 도망쳤습니다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싯다르타가 말한 고통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겪어야 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삶의 유한함을 마주할 때 비로소 삶의 소중함도 보인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이 오히려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수행이라는건 어쩌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
리도 수행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