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 : 어쩌면 평생이 걸릴지도 몰라요.
내가 너무 많이 망가져서
라영 : 망가진게 아니야.
우리는 남들보다 더 깊고
험한 터널을 지나온 것 뿐이야.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 이렇게 살아남아 있다는거야.
ᆢ
라영 :
어느 날 문득 이 괴로움이 그친다거나
상처가 씻은 듯 아무는
기적 같은 것이 있어서는 아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영원히 되찾을 수 없고
때로는 오롯이 홀로
삶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삶이 계속되는 한
당신은 영원히 승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주기를,
당신이 숨 쉬고 있는 한,
당신을 파괴하려던 그들의 악의는
영원히 실패한 것이 되기 때문에
그리하여 흉터를 안고도 살아남은
우리의 하루하루는 매순간이 찬란하고 명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