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경제가 고유가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형국입니다.
1. 비행기 표가 너무 비싸졌다 (항공 접근성 악화)
관광객 감소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유류할증료 폭등과 항공 좌석 감소 입니다.
☝🏻유류할증료 4배 이상 폭등: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지난 4월 7,700원 수준에서 5월에는 34,100원으로 무려 4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항공권 가격 외에 유류할증료로만 인당 7만 원 돈이 추가되는 셈입니다.
☝🏻공급 좌석 축소: 항공사들이 치솟는 유가 부담에 국내선 운항을 줄였습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제주공항 도착 국내선 공급석이 전년 대비 3.3%(약 8만 3,000석) 줄었고, 실제 운항 편수도 97편이나 감소했습니다.
📌좌석은 줄고 항공료는 비싸지니(항공료 상승률 25.9%), 내국인들이 제주 여행을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2. 내국인 관광객의 급감 (9개월 만의 전환)
전체 관광객은 약 3만 8,000명 감소했지만, 내막을 뜯어보면 내국인 관광객의 이탈이 심각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기존 예약 수요 덕분에 전년 대비 3만 5,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무려 7만 3,000명이나 감소했습니다. 결국 외국인이 채워준 수치를 빼고 나면, 한국인들의 제주 방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입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기록입니다.
3. 31개월 만에 3%대 돌파한 '미친 물가'
제주도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3.1%)을 웃도는 수치이자, 제주 물가로서는 2023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돌파한 위기 상황입니다.
☝🏻석유류 20.5% 폭등:특히 경유(30.7%)와 등유(34.1%)가 미친 듯이 올랐습니다.
☝🏻도서 지역의 한계:제주는 모든 물자를 육지에서 배나 비행기로 실어 와야 하는 '섬'입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류비가 동시에 뛰기 때문에 밥상 물가(농축수산물 5.2% 상승)까지 도미노처럼 치솟게 됩니다. 면세유 가격이 오르자 제주 어민들이 배를 띄우지 못해 수산물(갈치, 고등어 등)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4. 제주 도민과 자영업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
관광객이 줄고 물가가 오르니 제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의 소비 지표가 눈에 띄게 약화되었고, 도민들의 소비 심리도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제주의 핵심 기반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고용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과 대책
한국은행은 유가 부담 때문에 제주의 관광 경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도 차원에서 유류비 및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이 중동전쟁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어책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부디 이 위기를 잘 넘겨서 제주 골목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