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종이를 오리며 붙이는 수업을 하고 있었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좋아하는 그림을 가져가서
색칠하는 건데 내가 고양이를 선택하니
6살 학생이 질문하였다
"선생님 고양이 싫어하잖아요?"
"그걸 기억하고 있었네 얼마전부터 조금씩 좋아하게 됐어 특히 뚱뚱한 고양이를"
어린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게 신기했고
평생 싫어한 것을 좋아하게 된 나도 신기했다
지나가다가 뚱뚱한 길고양이가 햇빛을 쪼이며
졸린듯 눈을 깜빡이는 걸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쳐다보고 심지어 뒤돌아 쳐다볼 만큼
그 아일(?) 아끼는 나를 보고 놀라웠다
왜 사람은 변하는걸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은 것도
그런 책을 읽은 것도 고양이와의 어떤
특별한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였다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의 지각변동이 일어나 귀엽단 생각이 든거뿐이였다
난 오래 전부터 재정 일기를 쓰고 있다
그냥 내가 어디에 소비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걸 보며 그때난 이런데 돈을 썼구나
이런데 관심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의 정리
과거의 추억속에 잠잠히 잠기는 게
그냥 좋았다 나는 아직 미지의 모습이 참 많다
그래서 다양하게 나를 탐구하고 있다
최근에 본 영상중 심 혜진님의 세바시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여행을 별로 안가본 삶이라서 50넘어 여행을
떠났는데 거기서 만난 여행객들의 무리들이
어딜가든 만났는데 한 그룹이 유난히 유쾌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불편한 맘이 있으니
여행이 즐거울리 없었는데 그 여행을 마무리
지을 무렵 그 유쾌하지 않은 무리중 한 사람이
다가와서 자신을 허그해주고 가는것이였다
서로 여행을 잘 마쳤다는 격려를 표현한것이였다
그때 자신의 그 안좋은 감정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리고 여행후 자신은 조금더 친절한
사람이 됐고 더 행복해질수 있었다고 했다
우린 어떤 일을 하고 어느 집에 살고
누구랑 만나는 사람인지가 나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맘속에 일어나는 일들이
나를 만들어 가는거라 생각한다
사람은 변한다
고양이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나는 이제
조금 친절해졌지만
또 다른 대상에게 더 친절한 사람이 되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래본다
사람이 친절하면 만만히 보는게
아니고 행복해진다
# 여러분 사실 저 옛날에는 고양
이 무서워하고 싫어했었어요. 신기하게 뚱뚱한 고양이를 보고 나서부터 어느 순간 좋아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