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화
저는 75년생이고
아내는 82년생입니다.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제가 감히 좋아해도 되는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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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연애를 못 해본
모태솔로였습니다.
여자 앞에만 서면
말이 막히는 스타일이었죠.
그러다 친구가
“한 번 만나볼래?” 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소개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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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내는
하얀 티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진짜로
중학생처럼 어려 보였어요.
그런데 또
이상하게 눈을 못 뗄 정도로 예뻤습니다.
(솔직히 그때 심장 엄청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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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저는…
26살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아저씨 느낌이었고,
게다가 모태솔로라
긴장해서
물도 쏟고, 컵도 떨어뜨리고,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최악의 첫인상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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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데이트는
설렘이라기보다 거의 ‘사고’에 가까웠어요.
혼자 들떠서 말은 막 하고,
상대 반응은 제대로 못 보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정신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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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번호를 물어봤지만…
아내는 끝까지 안 알려주더군요.
그 순간 알았습니다.
“아… 나한테 관심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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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인생 첫 소개팅은
조용히 끝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괜히 혼자 웃음도 나고,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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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26살에 처음 만난 날…
사실 그때는
아내 나이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냥 친구가
“착한 애니까 부담 없이 만나봐”
이 한마디만 듣고 나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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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고 보니
제과점에서 일하던
친구의 여자친구가
빵집에 실습 나온
‘열아홉살 졸업반 고등학생’을
소개해준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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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 듣는 순간
“아니… 어쩐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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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부터
솔직히 너무 어려 보여서
속으로
“이 친구…
중학생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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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웃긴 건
저는 혼자서
괜히 더 점잖은 척하고,
말도 조심하고,
물 쏟으면서도
괜히 어른인 척하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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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그날 제 모습은…
“어색한 아저씨 + 혼자 긴장한 사람”
그 자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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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번호도 안 준 그 여자를… 제가 직접 제과점으로 찾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