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히 갖고 있어"는 틀린 말입니다 .
지난 글에서 ABC-XYZ로 품목 분류하는 법 이야기했죠.
분류했으면 이제 질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얼마나 갖고 있어야 하는데?"
흔한 실수
"이거 잘 팔리니까 넉넉히 갖고 있어"
"품절나면 안 되니까 많이 발주해"
이 말이 창고 터지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넉넉히가 얼마인데요?
100개? 500개? 1000개?
기준 없이 감으로 하면 어떤 건 품절, 어떤 건 산더미.
둘 다 돈 잃는 겁니다.
적정재고란?
"다음 물건 들어올 때까지 팔 수 있는 양"
그게 끝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물건 도착하기 전까지 팔 수 있으면 되는 거죠.
그 이상은 그냥 돈이 창고에 누워있는 겁니다.
계산하는 법
적정재고 = 하루 평균 판매량 × 리드타임(발주~입고 기간)
예를 들어볼게요.
하루에 10개씩 팔리는 상품.
발주하면 5일 후에 들어옴.
적정재고 = 10개 × 5일 = 50개
이게 기본입니다.
근데 이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일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거든요.
갑자기 많이 팔릴 수도 있고
물건이 늦게 올 수도 있고
그래서 안전재고라는 버퍼를 둡니다.
안전재고란?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서 더 갖고 있는 양"
이것도 감으로 하면 안 됩니다.
감으로 하면 결국 "넉넉히"가 되거든요.
안전재고 계산하는 법
간단한 버전으로 알려드릴게요.
안전재고 = 하루 평균 판매량 × 안전일수
안전일수는 보통 이렇게 잡습니다.
X등급 (꾸준한 품목): 35일
Y등급 (변동 있는 품목): 57일
Z등급 (들쭉날쭉 품목): 7~10일 또는 아예 재고 안 가짐
아까 예시로 다시 보면,
하루 10개 팔리는 X등급 상품.
안전일수 5일로 잡으면.
안전재고 = 10개 × 5일 = 50개
그래서 총 얼마?
발주점 = 적정재고 + 안전재고
아까 상품으로 계산하면,
적정재고 50개 + 안전재고 50개 = 100개
재고가 100개 이하로 떨어지면 발주하면 됩니다.
ABC등급별로 다르게
여기서 ABC도 고려해야 합니다.
A등급 (효자 품목)
→ 안전재고 넉넉히. 품절나면 매출 타격 큼.
→ 서비스율 95~98% 목표
B등급 (중간 품목)
→ 적당히.
→ 서비스율 90~95%
C등급 (매출 기여 적은 품목)
→ 최소한으로. 또는 아예 주문 후 발주.
→ 서비스율 85~90%도 괜찮음
같은 Z등급이라도 A등급 품목이면 안전재고 좀 더 갖고,
C등급 품목이면 아예 안 갖고 있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적정재고: 다음 입고까지 팔 양. 평균 판매량 × 리드타임.
안전재고: 변동 대비 버퍼. 평균 판매량 × 안전일수.
발주점: 이 숫자 이하로 떨어지면 발주. 적정재고 + 안전재고.
ABC-XYZ 조합해서 품목마다 다르게 적용.
해보시면 달라지는 것
"넉넉히"가 사라집니다.
"이 품목은 100개 밑으로 떨어지면 발주"
"이 품목은 50개만 유지"
"이 품목은 재고 안 갖고 주문 오면 발주"
이렇게 기준이 생깁니다.
기준이 있으면 누가 담당해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 예고
재고 기준 세웠으면 이제 문제는 이미 쌓여있는 것들입니다.
"안 팔리는 재고, 어떻게 처리하나?"
쌓아두면 돈 묶이고 창고비 나가고 결국 버리게 됩니다.
손해를 줄이면서 정리하는 방법 이야기해볼게요.
질문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우리 회사 상황 공유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