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점(ROP)으로 "언제" 발주할지는 정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발주해야 할까요?
- 적게 자주 시키면? -> 배송비, 발주 처리 비용이 쌓인다
- 많이 한꺼번에 시키면? -> 창고비, 재고 보유 비용이 쌓인다
이 두 비용의 균형점을 찾는 게 EOQ(Economic Order Quantity, 경제적 발주량)입니다.
EOQ 공식
EOQ = 루트(2DS / H)
D = 연간 수요량 (예: 연 3,600개)
S = 1회 발주 비용 (예: 50,000원)
H = 단위당 연간 재고 유지 비용 (예: 2,000원)
실전 예시
A 제품:
- 연간 수요(D): 3,600개 (월 300개)
- 1회 발주 비용(S): 50,000원 (서류 처리 + 운송 기본료)
- 단위당 연간 보유 비용(H): 2,000원 (창고비 + 자본비용)
EOQ = 루트(2 x 3,600 x 50,000 / 2,000)
= 루트(360,000,000 / 2,000)
= 루트180,000
= 약 424개
한 번에 424개씩 발주하는 게 총비용이 가장 낮습니다.
발주 횟수 계산
연간 발주 횟수 = 3,600 / 424 = 약 8.5회 -> 연 8~9회
발주 주기 = 365 / 8.5 = 약 43일에 한 번
"1회 발주 비용"에 뭘 넣어야 하나요?
실무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포함하는 것
- 발주서 작성/승인 인건비: 10,000~30,000원
- 운송 기본료 (건당): 20,000~100,000원
- 입고 검수 비용: 5,000~20,000원
- 통관 비용 (수입품): 50,000~200,000원
포함하지 않는 것
- 제품 단가 (이건 어차피 사야 하니까)
- 수량에 비례하는 운송비 (박스당 추가요금 등)
"연간 재고 유지 비용"은?
보통 제품 단가의 20~30%로 추정합니다.
- 자본 비용 (묶인 돈의 기회비용): 10~15%
- 창고 보관료: 3~5%
- 보험료: 1~2%
- 진부화/손실: 2~5%
- 합계: 약 20~25%
예: 단가 10,000원 제품 -> H = 10,000 x 0.25 = 2,500원/개/년
EOQ의 한계 (솔직하게)
EOQ는 1913년에 만들어진 공식입니다. 현실에서 그대로 쓰기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전제: 수요가 일정하다 -> 현실: 계절성, 프로모션으로 변동
전제: 리드타임이 일정하다 -> 현실: 공급자 사정으로 변동
전제: 단가가 일정하다 -> 현실: 수량 할인이 있음
전제: 품목별 독립 발주 -> 현실: 합배송하면 운송비 절감
그래서 실무에서는?
EOQ를 기준점으로 잡고, 현실에 맞게 조정합니다.
- MOQ(최소발주량)보다 EOQ가 작으면 -> MOQ로 발주
- 수량 할인 구간이 있으면 -> 할인 구간과 비교해서 유리한 쪽 선택
- 합배송이 가능하면 -> 여러 품목 EOQ를 묶어서 발주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핵심
공식: EOQ = 루트(2DS / H)
핵심: 발주 비용과 재고 보유 비용의 균형점
실무 팁: MOQ, 수량할인, 합배송을 고려해 EOQ를 조정
주의: EOQ는 출발점이지 정답이 아님
다음 글에서는 재고회전율과 재고일수 - 우리 회사 재고가 건강한지 숫자로 판단하는 KPI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