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남편 차를 잠깐 운전할 일이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다가 블랙박스 화면이 켜졌는데, 최근 녹화 목록에 제가 전혀 모르는 장소가 여러 번 찍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거래처나 업무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남편이 야근이라고 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괜히 신경이 쓰여서 영상을 몇 개 확인해 봤는데, 한 카페 앞에 차를 세우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찍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조수석 문이 열렸습니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화면에 찍힌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저는 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 여직원이였어요.
그날 이후 남편을 볼 때마다 그 영상이 계속 떠오릅니다.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제가 먼저 물어보는 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