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5년 4월 25일 이후 제 삶은 멈춘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고환 통증 문제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2024년 11월 중순 경 여자친구가 고환자극 한다고 그부분을 때리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처럼 이어졌고, 지금도 비가 오기 전이면 꼭 아파옵니다.
노인분들이 날씨 흐리면 무릎이 시리다고 하는 것처럼, 제 몸은 아직도 그 시간을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그 시기 저는 한의사였던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이야기하던 사이였습니다.
2025년 9월 결혼 이야기도 오갔고, 아이까지 생기면서 저 나름대로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제 건강 문제, 여자친구 부모님의 반대, 경제적인 불안, 그리고 여러 상황들이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특히 여자친구 어머니는 사주와 궁합을 강하게 믿으셨고, 저를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4월 23일, 여자친구는 사주와 궁합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했고,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감정적으로 너무 무너져 있던 저는 결국 “마음대로 해라, 안 키운다”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은 지금까지도 가장 후회하는 말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4월 25일.
원래는 아기 건강 검사를 하기로 했던 날이었지만, 그날은 결국 우리 관계가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계속 무너졌습니다.
몸의 통증도 심해졌고, 우울증 치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길거리에서 아이와 손잡고 가는 가족을 보면 멍하게 서 있게 됩니다.
저녁 노을 시간만 되면 “만약 우리도 결혼해서 아이와 살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힘든 건, 몸의 통증이 계속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통증이 올라올 때마다 그 시절 기억들이 함께 올라옵니다.
아기, 여자친구, 후회, 죄책감, 그리고 지키지 못했던 미래까지.
저는 여자친구를 원망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여자친구도 저를 원망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서로 조금만 덜 무너졌다면, 조금만 더 버텼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두고 간 루이비통 가방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아이 기저귀 가방으로 쓰려고 했던 가방입니다.
이제는 그 가방을 수선해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그 가방을 보내는 게 단순한 물건 반환인지, 정말 마지막 정리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저는 아직도 그 시간을 가볍게 넘기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 서로의 상처가 조금 무뎌진다면, 그때는 서로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도, 저도, 결국 너무 많은 일 속에서 무너졌던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