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알게 된 이유에 눈물이 났습니다."
결혼 5년 차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시어머니와 그렇게 가깝지 않았어요. 크게 다툰 적은 없지만, 만나면 늘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을 만들어 보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마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반찬을 보내실 때마다 꼭 남편에게만 전화를 하시고, 저에게는 별말이 없으셨습니다.
한 번은 남편이 없는 날 택배가 와서 제가 직접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어요.
"어머니, 이렇게 자주 안 보내주셔도 괜찮아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잠시 말이 없으시더니 뜻밖의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애야… 요즘 생활비 많이 힘들다면서."
순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거든요.
알고 보니 남편이 몇 달 전부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월급이 줄었는데, 제가 걱정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몰래 시어머니께 도움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그동안 보내주셨던 반찬도, 용돈이라며 아이 옷 사 입히라고 주셨던 돈도 모두 저희가 힘들까 봐 뒤에서 챙겨주신 거였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왜 나한테는 말을 안 하실까', '혹시 아직도 며느리가 불편하신 걸까' 하고 혼자 서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어 한참을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