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내역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남편은 한 달 전부터 회사가 바쁘다며 회식도 잦고
퇴근도 늦어졌습니다.
저도 직장 다니는 입장이라 "힘들겠구나" 하고 믿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 생활비 정리하려고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가 이상한 결제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금액은 18만 4천 원.
장소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었는데, 저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남편에게 물어봤죠.
"여기 어디야? 회식한 곳이야?"
그런데 남편이 잠깐 머뭇거리더니 "아… 거래처 사람이랑 밥 먹은 거야."라고 답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며칠 뒤 친구랑 SNS를 보다가 우연히 그 레스토랑 계정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사진을 넘기다 보니 커플 이벤트 안내 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2인 커플 디너 세트 18만 4천 원.'
금액이 카드 내역이랑 정확히 똑같았거든요.
물론 거래처 사람과 갔을 수도 있겠죠. 제가 너무 앞서가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남편이 휴대폰을 뒤집어 놓고, 예전보다 저를 피하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다 보니 괜히 별것 아닌 일도 크게 느껴집니다.
아직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제가 괜한 의심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런 작은 이상함도 그냥 넘기면 안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