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외딴섬.
등대지기 톰과 제임스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거센 바람이 바위를 때리고,
등대의 불빛은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를 묵묵히 비추고 있었다.
한 달 뒤.
정기 식료품 보급을 위해 배가 섬에 도착했다.
그러나
톰과 제임스는 어디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원들은 등대를 비롯해
섬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두 사람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사실은 지역 경찰에 보고되었다.
며칠 후, 경찰 수사팀이 섬에 도착했다.
수사를 총괄하는 형사 칼은 즉시 수색을 지시했다.
경찰관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섬 곳곳을 탐문하고
숲을 뒤지기 시작했다.
수색 도중 칼은 숲 깊은 곳에서
희미한 불빛을 발견했다.
마치 누군가 손전등을 비추는 듯한 빛이었다.
칼은 조심스럽게 불빛을 따라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주변은 다시 짙은 어둠에 잠겼다.
이상함을 느낀 칼은 손전등을 들어
주변을 더욱 자세히 살폈다.
그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한 경찰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사님! 여기 뭔가 있습니다!"
칼은 즉시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려갔다.
경찰관이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붉은색 구체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언뜻 보면 거대한 구슬 같았지만,
크기는 사람 머리만 했고
표면은 기묘할 정도로 매끄러웠다.
붉은색 역시 단순히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마치 내부에서 은은한 빛이 스며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칼은 잠시 구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건 대체 뭐지..."
그는 곧바로 주변을 통제한 뒤 지시를 내렸다.
"증거물로 확보한다.
연구소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해."
경찰관들은 조심스럽게
붉은 구체를 특수 보관함에 옮겼고,
그것은 곧 배에 실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 붉은 구체가
톰과 제임스의 실종과 관련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