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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9화 | 당근 카페
모두의 소설&시
멤버 94
·
게시글 108
·
11시간 전 활동
누구나 소설과 시를 작성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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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소설&시
소년시대
인증 30회
·
1개월 전
30대 백수 9화
문 밖에
세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들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집 안으로 들어섰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유난히 느긋한 걸음이었다.
마치 이 집을
천천히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한 태도.
그들의 시선이
방 안을 천천히 훑었다.
그리고—
그 시선이
나와 지순에게서 멈췄다.
“……여기 맞는 것 같습니다, 형님.”
낮게 깔린 목소리.
지순이 내 옆에서
조용히 숨을 삼켰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들을 바라봤다.
그때였다.
“거기까지다.”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최씨아저씨였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눈빛.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향했다.
가운데에 서 있던 남자가
피식 웃었다.
“야… 오랜만이다.”
최씨아저씨의 걸음이
그 자리에서 멈췄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여기까지 어떻게 찾았냐.”
짧고 낮은 목소리.
감정이 전혀 실려 있지 않았다.
남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요즘 세상에 숨는 게 어디 쉽냐.”
그리고 한 발짝 다가섰다.
“내 동생 죽이고 사라질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사과 농사나 짓고 있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공기가 묘하게 가라앉았다.
최씨아저씨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했다.
“그 입으로…
나불거리지 마.”
낮게, 이를 씹듯이 이어졌다.
“씹어 먹어버리기 전에.”
남자가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늙은 호랑이인데…
가능하시겠어?”
순간—
최씨아저씨의 시선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그 짧은 찰나.
과거가 끼어들었다.
비가 쏟아지던 밤
골목은 이미 난장판이었고
피 냄새가 공기를 짓누르고 있었다.
숨이 거칠게 차올랐다.
손에 쥐고 있던 칼이
미세하게 떨렸다.
바닥에는
사람 하나가 쓰러져 있었다.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이 새끼… 너 뭐야.”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상대 조직의 두목.
그리고
방금 자신이 죽인 남자의 형.
남자는 비틀거리며 다가와
쓰러진 동생을 끌어안았다.
“야…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
곧, 울음으로 바뀌었다.
최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손에 쥔 칼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남자의 울음소리가
비를 뚫고 번졌다.
그 순간—
처음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씨는 두려움에 질린 눈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왜… 그런 표정이냐.”
현실로 돌아왔다.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며
최씨아저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생각나서 그러냐?”
최씨아저씨의 손이
천천히 주먹으로 말렸다.
“그래서… 왜 찾아온 거야.”
낮게, 이를 씹듯이 내뱉었다.
남자가 웃었다.
“널 죽이려고.”
그리고 한 발짝 더 다가왔다.
“그게 아니면
내가 널 찾을 이유가 없잖아?”
집 안의 공기가
숨이 막힐 듯 무거워졌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
…누군가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끝날 것 같았다.
1화 부터 안보신 분들은
1화 부터 쭉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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