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으니 글 하나는 남겨야겠지요 카페 개설하고 어언 반년이 지났군요 회원수도 100명을 넘겼구요
우선 저를 소개 해 드리면 패션, 디자인, 봉재기술 등에 지식이 전무한 중년의 남성 입니다
아시는분은 대충 아시겠지만 단지 미싱에 대해서만 약간의 지식이 있다고나 할까요
아마 초등학교 2학년 정도로 기억 하는데 나의 어머니는 낮엔 농사를 짓고 밤엔 호롱불 밑에서 내가 입었던 헤진 츄리닝을 꼬매거나 끊어진 고무줄을 오핀에 엮어 구멍에 넣고 주름을 만들며 집어 넣었는데 멀쩡한게 그리도 신기 하던지...
한 5학년 되었을까요? 어떤 낯선이가 커다란 자전거에 커다란 하꼬짝을 싫고 우리집에 왔는데 이상한 쇳덩이를 꺼내어 다리를 놓고 예쁘장한 말머리 같은 기계를 올려 놓으니 제법 그럴싸한 모습이더군요
좀 사는집은 시집살림으로 재봉틀을 혼수로 해 같는데 어머니는 그럴 형편이 안되어 아버지가 특별히 선물한 재봉틀 이었습니다.
좀 있다하는 집은 singer 미싱을 좀 없는 집은 dress. Brother 주물미싱을 사용 한다 하시더군요
그 이후엔 제가 바늘에 실을 넣는 눈좋은 아이였고 어머닌 동네 사람들 옷을 도 맡아 수선하는 장인 이셨습니다 아버지 파자마는 금방 뚝딱 만들어 내는...
"엄니는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금방 옷을 만들어?"라고 물어보면 "니 외할머니가 가르쳐줬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렇듯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는 바느질에는 선수였던 거죠
산업화와 더블어 값싼 노동력을 빌어 물밑듯이 들어오는 갑싼 옷들로 이미 미싱은 천대 받고 있지만 그 자리를 다시 설 수 있도록 한 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옷은 안만들어도 애완견옷은 만드는 세상이닌까요
봉제는 창의력의 산물 입니다 크게 미싱은 전쟁을 일으키는 간접정범 이기도 했고 적게는 할머니의 말동무 친구이기도 했죠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이 가장 아낀 물건중에 하나가 singer 미싱였다는 일화도 있지요 선생은 모든 창작의 원천은 재봉틀에서 비롯 되었다 하네요 한 땀 한땀 봉제하며 작품 구상을 했다는 말이 되겠네요
이렇듯 미싱과 봉제는 여성에게 있어 어떤 유전자를 물려 받고 주는 유형의 산물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옷은 단순한데도 만들려 하면 어렵더군요 어머니가 그 비법을 누나들에게 알려 주는걸 어깨너머로 봤는데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본을 뜬후 가위로 똑 같이 대칭되게 두장을 오려 내어 합친게 옷이라고요 말은 쉽죠
거기에 소매, 목 테두리 곱창전골 지퍼, 단추구멍 등 각종 치장은 어떻게 하구요
하지만 같은 사이즈를 대칭으로 대고 오려 봉제하는 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갠적으로 아는 패션 디자이너를 초빙 패턴 보는법에 대해 배울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겠습니다
자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소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