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옮긴 아이 유치원 단톡방에서 너무나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남편이 결혼 전까지 사진을 못 지워서 저랑 크게 싸웠던, 그 죽고 못 산다던 첫사랑 이름이었거든요.
설마 했는데 오늘 등원 길에 마주친 그 여자가 맞더라고요.
옆에 있던 남편 눈빛이 순간 흔들리는 걸 봤고, 그 여자도 남편을 의식하는 눈치였어요.
심지어 그 여자가 먼저 "오랜만이다"라고 인사하는데 남편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투명인간 취급당한 기분인데, 앞으로 1년 내내 유치원 행사에서 마주쳐야 한다니 미칠 것 같아요.
동네를 떠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