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시절_양솽쯔_문현선 옮김
이 책을 받고 나서, 들은 양솽쯔 작가님의 국제 부커상 소식!!
앞서 읽은 <1938 타이완 여행기>로 타이완 최초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에 이어 부커상까지!
수상 전에 바로 읽었다는 괜히 들뜬 마음으로 타이완 여행기의 출발점이라는 꽃피는 시절을 펼쳤다.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여전히 몽글함과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서늘하기도, 흐릿한 안개 속 같기도 하다.
<1938 타이완 여행기>에서 예습되었던(?) 타이완 식민지 시기의 배경지식과 낯설었던 음식명들에 익숙해졌기에 가독성이 훨씬 좋았다.
음식 이름으로 나뉘어졌던 소제목이 꽃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과 식탁의 묘사는 계속된다.
또한,
'여성'의 삶에 특히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실로 또렷히 다가온 그 생생함에 그 시대를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역시나, 이번 책에서도 작고 사적인 장면들이 쌓이며_
오히려 식민지 시대의 공기가 더 또렷하게 전해진다.
어떤 감정들은 끝내 정확한 이름을 얻지 못한다.
<꽃 피는 시절> 속 인물들 역시,
사랑이나 우정 같은 단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마음들이 보인다.
식민지 시대의 타이완.
누군가는 일본어를 배우고,
누군가는 자신의 언어를 삼킨 채 살아간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는데,
왜 침묵과 여백이 이리 느껴졌을까.
"그것은 꽃 피는 시절이자 또한 꽃 지는 시절이었다."
📍
-하오쯔가 "무슨 책이든 다 사면, 그런 쓸데없는 걸 어디 두려고." 말했을 때, -> 뜨끔했다...........
-타이완여행기에서 많은 음식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새로운 음식이 나온다. 톈탕, 행인차는 무슨 맛일까..
-여전히 우리나라와 과거와 현재, 타이완의 과거와 현재에 이입도하고, 비교도 하게 된다.
-타이완 여행기와 마찬가지로 주석이 보기좋게 위치해있고_ 또한 없었다면 책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
-중간 중간 실린 시구, 음악들의 가사가 또한 아름다워 여러 번 읽게된다.
-여러분~ 양씨 가문 지여당 건축도와 주요 등장인물 관계도 뒤에 있어요~! (다 읽고 발견한 나......;;)
-단순히 개인적으로 부커상 수상 전에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이 책을 선택하고 번역, 출판까지 한 마티스 블루 출판사 관계자분들은 얼마나 뿌듯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