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MTV가 있었다면
신촌에는 바로 이곳이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청춘의 밤을 음악으로 채워준 곳
바로 '우드스탁'입니다.
독수리 빌딩 근처 지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눅눅한 냄새와 함께 펼쳐지는 그 별세계 기억하시나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수천 장의 LP 판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손때 묻은 레코드들은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라 신촌 음악 문화의 역사였죠.
MTV가 팝과 영상 중심이었다면
우드스탁은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이글스 같은
전설적인 록 밴드들의 음악이 주인이었습니다.
이곳의 백미는 역시 직접 메모지에 적어낸
신청곡이 스피커를 뚫고 나올 때의 전율입니다.
내가 신청한 곡이 나오면
옆 테이블 사람과도 눈인사를 나누던
묘한 유대감이 있었죠.
세상은 변하고 많은 공간이 사라졌지만
신촌 우드스탁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흰머리가 희끗해진 중년들이 다시 모여
너바나의 노래를 들으며 옛 추억을 공유하곤 하죠.
여전히 설레는 공간 우드스탁..
조만간 출동해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