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 Master of Puppets (1986)
1980년대 초반 메탈 씬은
단순히 빠르고 과격한 사운드에만 치중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탈리카는 이 앨범에서
클래식 음악에 비견되는 치밀한 구성을 선보였습니다.
타이틀곡 'Master of Puppets'는
8분이 넘는 대곡임에도 불구하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리프와
서정적인 클린 기타 솔로를 배치하여
청중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줍니다.
덴마크의 스위트사일런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선명하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자랑하며
공격적인 음악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 앨범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입니다.
음악 이론에 정통했던 그는
단순한 리듬 악기에 머물던 베이스를
솔로 악기의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1986년 유럽 투어 중
스웨덴에서 발생한 버스 전복 사고로
클리프 버튼은 2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 앨범은 그의 천재성이 온전히 담긴
마지막 유작이 되었습니다.
메탈리카는 이 앨범을 발매하며
뮤직비디오를 단 한 편도 찍지 않았고
라디오 방송의 도움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입소문과 끊임없는 공연만으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29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자본과 미디어의 힘 없이도
음악적 완성도만 있다면
전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016년
이 앨범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국립 녹음 보관소에
메탈 앨범 최초로 영구 보존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