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7년 발매된 데이비드 보위의 싱글로 베를린 3부작의 두 번째 앨범 “Heroes”의 타이틀곡이다. 당시 보위는 서베를린에 머물며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곡의 직접적인 영감을 준 것은 베를린 장벽 근처에서 키스하던 연인의 모습이다. 이 장면의 실제 주인공은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와 그의 연인이었고 보위는 이를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로 노래에 담았다. 정치적 상징은 결과였지 출발점은 아니었다. 녹음 방식 또한 특징적이다. 보컬은 여러 개의 마이크를 거리별로 배치해 녹음되었고 노래가 진행될수록 더 먼 마이크가 열리며 보컬이 점점 커진다. 감정의 고조를 기술적으로 구현한 구조다. 가사의 핵심 문장은 단순하다. “We can be heroes just for one day.” 영원한 승리나 체제 전복이 아닌 제한된 시간의 용기를 말한다. 이 곡의 영웅은 위대하기 현실적이다. Heroes 발매 당시 차트 성적은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보위의 대표곡이자 시대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베를린 장벽 붕괴 전후 수많은 역사적 순간에 반복해 소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