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위에 '깊은 숲속 호랑이'가 자리한 형상으로, 불의 열기가 숲을 환히 밝히는 동시에 그 안에 웅크린 맹수의 기운이 함께 살아 숨쉬는 날입니다. 불꽃은 사방을 밝히고 싶어 하고, 호랑이는 고요한 숲 속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움직이려 하니, 이 두 기운이 만나면 세상을 향해 강렬하게 뻗어나가려는 열망과 내면의 고집스러운 독립심이 동시에 솟구치는 하루가 됩니다. 양띠해에 태어난 이에게 '양'은 드넓은 초원을 천천히 거닐며 풀 한 포기 한 포기를 음미하는 온화하고 인내심 깊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병인일은 그 양에게 갑작스러운 불길과 호랑이의 포효를 들이미는 형국이어서, 평소에는 잔잔하고 차분했던 마음속에 뜻밖의 충동과 조급함이 일렁일 수 있습니다. 양은 불을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햇볕으로 느껴지면 오히려 그 온기 속에서 안정을 찾기도 하니, 오늘의 뜨거운 기운을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그것을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으로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만 호랑이의 날카로운 기운은 양의 온순한 본성과 부딪힐 여지가 있으므로, 타인과의 충돌이나 뜻밖의 마찰에 대비하여 마음의 여유를 한 겹 더 두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늘 하루는 마치 따뜻한 봄날의 초원 한가운데 갑자기 훅 하고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처럼, 일상의 리듬을 잠시 흔들 수 있지만 그 바람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더 싱그럽고 맑은 공기가 남을 것입니다.
총운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