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웃님들, 다들 거울 보면서 "아기 때 그 뽀얗던 얼굴은 어디 가고 웬 늙은이가 서 있나" 하고 한숨 쉴 때 있으시죠? 저도 오늘 아침에 세수하고 거울을 보는데 눈가랑 입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게 영 속상하더라고요.
우울한 마음에 화장대 앞에 털썩 앉아있는데, 저희 집 시츄 녀석이 뽈뽈뽈 걸어오더니 제 무릎에 턱을 딱 괴고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제 얼굴로 슥 다가와서 눈가 주름이며 입가 주름을 아주 정성스럽게 핥아주는 게 아니겠어요? (사진 속 모습처럼요^^)
그 모습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하, 이 주름들은 내가 나이 들어서 생긴 흉터가 아니라, 이 녀석이랑 수년 동안 같이 웃고 행복해하느라 생긴 "훈장"이구나.'
비싼 돈 주고 성형외과 가서 보톡스 맞을 필요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 집 강아지가 매일 이렇게 사랑으로 주름을 쫙쫙 펴주는 최고의 마사지사인데요. 돈 한 푼 안 드는 천연 보톡스가 따로 없습니다.
이웃님들도 얼굴에 생긴 주름 보며 서글퍼 마셔요. 그만큼 우리가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잘 살아왔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제 주름 마사지사 시츄 기운 팍팍 나눠드릴 테니 오늘 하루도 활짝 웃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