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한국은 운전 방향은 같지만, 도로 위의 **'문법'**이 꽤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흐름을 맞추는 것이 미덕이라면, 캐나다는 철저하게 규정과 양보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죠.
캐나다 운전 시 당황하지 않도록 핵심 차이점과 유의 사항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정지 표지판 (Stop Sign)의 위엄
한국에서는 STOP 표지판이 있어도 서행하며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캐나다에서는 **무조건 '완전 정지'**입니다.
• 3초의 여유: 바퀴가 완전히 멈춘 상태로 최소 3초간 머물러야 합니다. 경찰이 가장 흔하게 단속하는 항목 중 하나예요.
• 먼저 온 순서대로: 신호등 없는 교차로(All-Way Stop)에서는 먼저 도착해서 멈춘 차가 우선권을 갖습니다. 누가 먼저 왔는지 눈치껏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2. 비보호 좌회전 (Unprotected Left Turn)
한국은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캐나다는 대부분의 교차로가 비보호 좌회전입니다.
• 녹색 신호일 때 교차로 중간까지 조금 진입해서 대기하다가, 맞은편 직진 차량이 없을 때 신속히 회전합니다.
• 신호가 노란색으로 바뀔 때 대기하던 1~2대 정도가 빠져나가는 것이 일종의 약속입니다.
3. 스쿨버스 (School Bus)는 '왕'이다
이건 벌금도 어마어마하고 안전상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 정지 신호와 팔(Stop Arm): 스쿨버스가 정차하고 빨간 불을 깜빡이며 옆으로 정지 표지판을 펼치면, 왕복 차선 모든 차량이 멈춰야 합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일 경우 반대편 차선도 예외 없습니다.)
• 아이들이 다 내리고 버스가 다시 움직일 때까지 절대 추월해서는 안 됩니다.
4. 보행자 우선 주의
캐나다 운전자들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발만 들여놓아도 차를 멈춥니다.
•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고 서 있다면 일단 멈추는 것이 매너이자 규칙입니다.
• 아이컨택: 보행자와 운전자가 서로 눈을 맞춰 "먼저 가세요"라고 확인하는 문화가 일상적입니다.
5. 속도와 차선 (Highway)
• 과속 단속: 한국처럼 카메라가 곳곳에 있기보다는, 경찰이 직접 숨어서 스피드 건으로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추월 차선: 1차선은 철저히 추월용입니다. 하이웨이에서 1차선으로 계속 정속 주행을 하면 뒤차들이 굉장히 답답해하며 예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6. 기타 깨알 팁
• 우회전: 퀘벡주(몬트리올 시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적색 신호 시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단, 반드시 일시 정지 후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 경적(Horn): 한국보다 경적을 훨씬 덜 울립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경적을 울리는 것을 매우 공격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