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익명 사연] 제 첫 직장인 베이커리 카페, 다정했던 사장님의 소름 돋는 두 얼굴 | 당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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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15회 · 2일 전
제목: [익명 사연] 제 첫 직장인 베이커리 카페, 다정했던 사장님의 소름 돋는 두 얼굴
안녕하세요. 매일 대나무숲 눈팅만 하며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저에게 일어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손발이 너무 떨려서 오타가 나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요리 쪽으로 진로를 늦게 정해서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했어요. 코피 쏟아가며 양식자격증을 땄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지역에서 꽤 규모가 큰 베이커리 카페에 취직했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던 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어요.
그곳 사장님은 30대 중반이었는데, 늦깎이 신입인 저를 유독 살뜰히 챙겨주셨습니다. 마감 시간이 지나고도 남아 신메뉴 연습을 도와주고, 무거운 재료를 나를 때면 말없이 나타나 대신 들어주곤 했어요. 퇴근 후 자연스럽게 저녁을 먹는 횟수가 늘었고, 저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하는 6개월 동안 정말 다정했어요. 딱 하나, 주말이나 늦은 밤에는 '카페 행정 업무가 밀렸다', '본가에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며 연락이 뜸할 때가 있었지만, 원래 자기 사업하는 사람들은 바쁘니까 하며 찰떡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카페가 가장 바쁜 오후 2시쯤이었습니다. 출입문 종소리가 울리고 배가 남산만 하게 부른 임산부 한 분이 들어오셨어요. 포장 손님인 줄 알고 밝게 인사하려는데, 그분이 곧장 카운터 안쪽으로 걸어오시더니 사장님을 향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여보, 오늘 병원 정기검진 가는 날이잖아.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장님은 들고 있던 빵 집게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저와 눈이 마주친 사장님의 얼굴은 그야말로 사색이 되었습니다.
당황한 사장님은 아내분 팔목을 낚아채듯 끌고 황급히 뒷문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어요.
알고 보니 와이프분이 임신 초기부터 친정에 내려가 지내고 있었고, 그 틈을 타서 저에게 완벽한 '총각 행세'를 하며 만났던 겁니다. 제가 정성껏 구운 빵을 시식하며 환하게 웃던 그 입으로, 뒤에서는 만삭 아내를 속이고 저를 철저하게 기만하고 있었어요.
배신감에 밤새 토를 해서 지금 위액까지 다 올라온 상태입니다. 어렵게 자격증까지 따서 들어간 소중한 첫 직장인데, 이제 그 인간 얼굴만 떠올려도 구역질이 납니다.
당장 내일 출근해서 아내분 전화번호를 알아내 모든 카톡 증거를 폭로하고 가정을 박살 내버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사장 멱살을 잡고 정신적 피해보상금과 위자료를 두둑하게 뜯어낸 뒤 퇴사할까요? 지역 맘카페에 저격 글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나무숲 회원님들, 제발 이 쓰레기에게 가장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 대나무숲 지기 한마디: 아... 정말 읽는 내내 제 피가 다 거꾸로 솟습니다. 어렵게 자격증 따서 들어간 첫 직장인데 사장이 만삭 아내를 둔 유부남이라니요! 사연자님은 지금 배신감과 충격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힘든 상태입니다. 우리 대나무숲 행동대장 회원님들! 사연자님이 억울하지 않게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하게 '참교육' 할 수 있는 방법을 댓글로 쏟아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