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DIY 전기자전거인가?
직접 타보며 느낀 장점과 단점
전기자전거를 두고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게으른 사람이 타는 자전거
운동하기 싫은 사람이 타는 자전거
같이 타면 남에게 피해 주는 사람이 타야 하는 자전거
하지만 직접 DIY 전기자전거를 타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DIY 전기자전거는 단순히 편하게 타기 위한 자전거가 아닙니다.
체력이 부족한 사람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장거리나 업힐처럼 부담스러운 코스도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입니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전거에 전기자전거 DIY 키트를 장착하면, 완성형 전기자전거보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원하는 성능을 만들 수 있습니다.
DIY 전기자전거의 장점
1.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기자전거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될 때 DIY 방식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쓸만한 자전거가 있다면 전기자전거 DIY 키트를 장착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완성형 전기자전거보다 저렴하게 구성하면서도 성능 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2. 체력이 부족해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전기 도움은 큰 장점입니다.
PAS 센서는 페달을 밟을 때 모터가 힘을 보태주는 방식입니다.
보통 PAS 단수를 1단부터 5단까지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모터 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분만 타도 힘들어서 포기할 것 같은 사람도 PAS 도움을 받으면 훨씬 오래 탈 수 있습니다.
3.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할 수 있다
장거리를 가보고 싶어도 다리 힘이 부족하면 쉽게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DIY 전기자전거는 이런 부담을 줄여줍니다.
전기 도움을 받으면 체력만으로는 어려운 거리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멀리 가보고 싶은데 체력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4. 무릎이나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다리에 무리가 가면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기 도움을 받으면 페달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성, 노인, 다리가 약한 사람, 무릎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5.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타기 좋다
자전거 실력이 서로 다르면 함께 라이딩하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은 잘 타고, 다른 사람은 체력이 부족하면 속도 차이가 생깁니다.
DIY 전기자전거는 이런 차이를 줄여줍니다.
가족, 연인, 자녀, 아내, 동생, 친구와 함께 탈 때 PAS 단수를 조절하면 서로 속도를 맞추기 쉽습니다.
저 역시 지인과 장거리나 산을 갈 때 전기자전거 덕분에 함께 탈 수 있었습니다.
제 자전거가 DIY 전기자전거가 아니었다면 함께 라이딩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6. 산악 업힐에서 큰 도움이 된다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에게 전기 도움은 업힐에서 큰 장점입니다.
일반 자전거로는 올라가기 힘든 곳도 전기 도움을 받으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업힐은 편하게 오르고, 다운힐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싱글 코스를 탈 때도 일반 자전거로는 실패했을 업힐을 성공할 수 있어 재미가 큽니다.
7. 자전거 캠핑이나 여행에도 유리하다
자전거 캠핑이나 여행은 짐이 많아 체력 부담이 큽니다.
트레일러를 연결해 짐을 싣고 이동해야 할 때도 전기 도움은 큰 힘이 됩니다.
다리 힘만으로는 부담스러운 여행도 DIY 전기자전거라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딸과 함께 사량도 여행을 갔을 때도 트레일러를 끌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딸은 PAS 2~3단, 저는 PAS 1~2단으로 조절하면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8. 운동 효과도 있다
전기자전거라고 해서 운동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토바이처럼 가만히 앉아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페달을 밟으면서 모터 도움을 받는 방식입니다.
땀도 나고 운동도 됩니다.
다만 힘든 순간에는 전기 도움을 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9. 끌바할 때도 도움이 된다
산악 라이딩을 하다 보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때 전기 도움을 사용하면 무거운 자전거를 조금 더 편하게 끌 수 있습니다.
특히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모터가 자전거를 밀어주는 느낌이 있어 부담이 줄어듭니다.
10. 힘들 때 쉬어가며 탈 수 있다
라이딩 중 너무 힘들 때는 전기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땀을 식히면서 풍경을 보고,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잠시 쉬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DIY 전기자전거의 단점
1. 고장 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DIY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단점은 AS입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판매처에서 부품을 구매한 경우, 판매자와 소통이 어렵습니다.
환불이나 교환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직접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2. 자가 수리 정보가 부족하다
DIY 전기자전거는 완성형 제품보다 정비 정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모터, 컨트롤러, 배터리, PAS 센서, 브레이크 센서, 배선 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고장이 나면 자가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초보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배터리 가격이 비싸다
전기자전거에서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가 배터리입니다.
좋은 배터리는 가격이 높습니다.
저렴한 배터리는 용량, 수명, 안전성에서 아쉬울 수 있습니다.
DIY 전기자전거를 만들 때는 모터보다 배터리 선택이 더 중요할 때도 많습니다.
4. 배터리 방전 시 일반 자전거보다 힘들다
전기자전거는 모터와 배터리 무게가 추가됩니다.
배터리가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방전되면 일반 자전거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주행 거리와 배터리 용량을 잘 계산해야 합니다.
다행히 유성기어 방식 허브모터는 내부에 프리휠 구조가 있어 모터 저항이 크게 걸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게 자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5. 체력 훈련 목적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자전거 기록을 즐기거나 프로 선수처럼 체력을 키우려는 사람에게는 전기자전거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기 도움에 익숙해지면 기존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순수한 체력 훈련이 목적이라면 일반 자전거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6. 무게가 증가한다
모터, 배터리, 컨트롤러, 배선 등이 추가되면 자전거가 무거워집니다.
평지 주행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계단을 들고 오르거나 차에 싣거나 실내 보관할 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7. 설치와 세팅이 번거롭다
DIY 전기자전거는 직접 조립해야 합니다.
모터휠 장착, 배터리 고정, 컨트롤러 연결, PAS 센서 설치, 브레이크 센서 연결, 배선 정리 등 손이 많이 갑니다.
잘못 설치하면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8. 안전 점검이 중요하다
전기 도움을 받으면 속도가 쉽게 올라갑니다.
그만큼 브레이크 성능, 타이어 상태, 프레임 강도, 배터리 고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산악이나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안전 점검은 필수입니다.
정리
DIY 전기자전거는 게으른 사람만 타는 자전거가 아닙니다.
체력이 부족해도 자전거를 즐기고 싶은 사람, 장거리를 가보고 싶은 사람, 업힐이 부담스러운 사람,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라이딩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 DIY 전기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거를 더 오래, 더 멀리, 더 재미있게 탈 수 있게 해준 장비였습니다.
물론 단점도 분명합니다.
AS가 어렵고, 배터리 가격이 비싸며, 고장 시 자가 수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배터리가 방전되면 일반 자전거보다 무겁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단점을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DIY 전기자전거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결국 DIY 전기자전거는 싸게 만드는 전기자전거가 아니라,
내 자전거를 내 체력과 목적에 맞게 바꾸는 튜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