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이나 가전제품이 반복적으로 꺼졌다 켜진다면 원인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특정 부하만 그런경우
우선 특정 조명만 가끔 깜박이는 경우라면 해당 조명의 LED 컨버터(SMPS) 특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압은 부하전류가 증가하면 선로 임피던스에 의해 순간적인 전압강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품질이 낮거나 설계 여유가 부족한 컨버터는 이러한 전압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순간적인 전압강하가 발생할 때 LED 조명 같은 것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전에 일본으로 산업용 TV를 약 100여 대 수출한 적이 있었는데, 수출 후 일부 지역에서 화면이 순간적으로 꺼졌다 켜지는 현상에 대한 클레임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대도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농어촌 등 전력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지역은 공급전압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TV 내부 SMPS가 그 전압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SMPS 제조사에서 회로 일부와 부품 사양을 변경하여 개선품으로 교체한 사례가 있었다.
선로 전체가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는 경우
반면 특정 조명만이 아니라 집 전체의 전등과 가전제품이 동시에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면 공급 선로 이상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실제로 한 수용가를 점검했을 때 계량기 인입부 접속개소에 빗물 침투가 있었고, 접속부 도체가 검게 산화되어 접촉저항이 크게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부하전류가 흐를 때마다 접속부에서 큰 전압강하가 발생했고, 공급전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면서 전등과 가전제품이 반복적으로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증상은 계량기 인입부, 차단기 단자, 중성선 접속불량, 노후 배선 등의 문제에서도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전등 불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