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나리오 스터디, 세 번째 만남이 있었어요.
전,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긴 안 꺼냈습니다.
그냥 서로를 알기 위한 시간을 갖았지요.
이렇게 한 이유는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맴버들 간에 친밀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수다...
촬영감독님은 현장 이야기를 풀어놓고,
게임 연출님은 작업물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지요.
나도 배우들 과의 재미있었던 일들을 말하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모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전, 슬슬 앞으로 모임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모인 이유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니까요.
저는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 앞으로 어떤 미션으로 진행할까요?
혹시 모임을 통해 하고 싶으셨던 건 없으셨어요?"
그런데 예상과는 조금 다른 대답이 돌아왔습다.
“지금 이렇게 수다 떠는 것도 재밌는데요.”
난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너무 예상 밖에 대답이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정말 부드럽고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들만
모이긴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수다를 좋아할 줄이야...
전 모두의 교집합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럼, 각자 작업 중인 걸,
그림 콘티로 가져와서 같이 피드백하는 건 어떨까요?”
사실 영상감독님이랑 전, 그림에 자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연출님은 그림으로 얘기하다보니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 유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응은 좋았습니다.
시작도 전인데 자신이 이 부분은 돕겠다고
서로 나서는 모습이 연출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시나리오 모임은
‘콘티 모임’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