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1막 독백
이제 평화라니. 사랑이라니.
이 몸으로 그런 걸 하라고? 나는 태어날 때부터
전쟁 말고는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었지.
거울 속 얼굴조차 나를 비웃고 있으니 말이야.
사랑의 부드러운 이야기들은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아.
춤추는 연인들 사이에서 나는 늘 그림자였거든. 그래서 결심했다.
착하게 살기엔 나는 너무 못생겼고, 너무 똑똑해.
(잠시, 낮게)
웃으며 다가가겠다. 충성스러운 척 고개를 숙이겠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믿는 순간— 왕관은 내 것이 된다.
선한 자들은 꿈을 꾸고, 나는 계획을 세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