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빌라 매입 이야기
장사를 13년 했다.
그리고 40에 결혼, 갑자기 주부의 삶이 시작됐다.
생활 리듬도, 하루를 쓰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때 문득 들었던 생각이
“인생 2막이구나.”
뭘 크게 벌이겠다는 건 아니었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해보자는 마음이 먼저였다.
그중 하나가 집을 보고, 동네를 걷고,
공간을 살펴보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조건은 분명했다.
매입가는 5천만 원 이내, 그리고 가능하면 지하철과 가까운 곳.
보통5천이하이면 반지하확률높음
반지하라도 상관없었지만, 대신 대지지분이 높은 곳만 보려고 했다.
나중을 생각하면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봤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생겨도 바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일단 관심 등록만 해두고, 6개월 정도 계속 지켜봤다.
그 사이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매물이 계속 남아 있는지,
갑자기 급하게 나오는 건 아닌지 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격 조정 타이밍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부는 꼭 직접 확인했다. 사진만으로는 실물과 매우다르기에..
공실이거나, 최소한 내부 상태를 볼 수 있는 매물만 봤다.
구조가 단순한지, 괜히 돈 들어갈 요소는 없는지,
나중에 손볼 때 비용을 최소로 줄일 수 있는 구조인지를 계속 따졌다.
집만 보고 끝내지는 않았다.
인프라는중요하니까
주변 골목을 계속 걸어 다녔고,
근처 상권이나 생활 인프라도 같이 봤다.(시장,병원,커피숍,편의점,약국등등)
낮 분위기, 저녁 분위기 다 다르니까
사람이 실제로 사는 동네인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시세 비교도 빼놓지 않았다.
같은 동네, 비슷한 연식, 비슷한 구조끼리 계속 비교하다 보면
이 가격이 과한 건지, 무난한 건지 감이 생긴다.
이건 한두 번 봐서는 절대 안 되고,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봐야 느껴진다.
결국 선택한 기준은 단순했다.
내부 구조가 안정적이고,
가격이 과하지 않고,
급하게 처분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졌을 때 결정했다.
이 글은 정답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권유하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냥 내가 실제로 거쳐온 과정 기록이다.
이 카페에서도
이런 식의 경험과 기록들이 편하게 공유됐으면 좋겠다.
판단은 각자,
정보는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2부..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