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입니다
엄마가 얼마 전에 병원 검사를 받으셨고
급하게 병원비가 2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형제는 저랑 남동생 둘인데
제가 일단 카드로 먼저 결제했습니다
처음엔 돈 이야기로 가족끼리 얼굴 붉히기 싫었습니다
엄마 몸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동생도 요즘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그냥 제가 먼저 냈습니다
그런데 검사 끝나고 며칠 지나도
동생이 병원비 이야기를 먼저 안 꺼내더라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카톡으로 말했습니다
병원비가 200 나왔고
반반이 부담되면 네가 가능한 만큼이라도 보내면 좋겠다고요
한참 뒤에 답장이 왔는데
동생이 이렇게 보냈습니다
“누나는 그래도 월급 받잖아 나는 지금 힘든데 이런 것까지 나눠야 돼?”
그 말 보고 한참 휴대폰만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돈을 못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엄마 병원비가 아깝다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엄마는 우리 둘 엄마인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낸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매달 엄마 생활비도 조금씩 보내고 있고
명절 때도 제가 더 챙기는 편입니다
동생은 가끔 선물 하나 사드리고
가족 단톡방에 사진 올리면 엄마가 되게 좋아하시고요
그걸로 뭐라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병원비가 크기도 했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생길 수 있잖아요
나중에 통화했더니 동생이 마지막에 그러더라고요
“가족끼리 돈 계산 그렇게 하면 정 떨어진다”
그 말 듣고 제가 더 이상 말을 못 했습니다
정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이 저인지
아니면 계속 혼자 부담하는 제가 바보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돈 때문에 서운해지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다른 집은 부모님 병원비 형제끼리 어떻게 나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