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상인이 큰 시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창고에는 수많은 물건이 쌓여 있었다.
어느 날 젊은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창고가 가득 차 있으니 정말 부자이시군요."
상인은 미소를 지으며 제자를 강가로 데려갔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상인이 물었다.
"강이 살아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물이 많기 때문 아닙니까?"
상인은 고개를 저었다.
"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흐르기 때문이다."
다시 창고로 돌아온 상인은 두 개의 창고 문을 열었다.
첫 번째 창고에는 값비싼 물건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하지만 몇 달째 팔리지 않은 재고였다.
두 번째 창고에는 물건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상인이 말했다.
"어느 창고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느냐?"
제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두 번째 창고입니다."
상인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재고의 크기가 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재고의 회전이 부를 만든다."
며칠 후 시장 경기가 나빠졌다.
많은 상인들이 물건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창고에 물건을 가득 쌓아둔 상인들은 돈이 묶여 버렸다.
반면 재고를 적절히 관리하던 상인은 여전히 여유가 있었다.
제자가 물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습니까?"
상인은 창고 구석에 먼지가 쌓인 상품을 가리켰다.
"팔리지 않는 재고는 자산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현금을 잡아먹는 그림자다."
제자는 재고 분석의 핵심이 무엇인지 물었다.
상인은 세 가지 질문을 적어 주었다.
얼마나 많이 쌓여 있는가?
얼마나 빨리 팔리는가?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는가?
그리고 말했다.
"재고를 볼 때는 수량보다 시간을 보아라."
제자는 이해하지 못했다.
상인은 과일 가게를 예로 들었다.
사과 100개가 있다고 하자.
한 상인은 하루 만에 모두 팔았다.
다른 상인은 100일 동안 천천히 팔았다.
둘 다 같은 재고를 가졌지만 결과는 달랐다.
첫 번째 상인은 다시 사과를 들여와 계속 돈을 벌 수 있었다.
두 번째 상인은 재고에 돈이 묶여 새로운 기회를 놓쳤다.
상인이 말했다.
"재고는 상품이 아니라 시간과 현금이 묶여 있는 형태다."
해가 질 무렵 상인은 마지막 가르침을 전했다.
"시장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누구입니까?"
"재고를 숫자로 보는 사람과 흐름으로 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덧붙였다.
"좋은 상인은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묻는다.위대한 상인은 재고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묻는다."
그래서 시장 재고 분석의 지혜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재고회전율은 어떤가
판매 속도는 어떤가
과잉재고는 없는가
현금이 재고에 묶여 있지는 않은가
시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어떤가
를 읽는 데 있다.
지혜로운 경영자는 창고의 크기보다 물건의 흐름을 보고, 지혜로운 투자자는 재고의 양보다 회전의 속도를 본다.
그리고 진정한 부는 창고에 쌓인 물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는 가치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