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없는 직업을 가진 나를 친구 녀석들은 부러운 놈이라고 한다.
녀석들은 모두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을 하고 방콕하는 놈들이다.
그래서 언제나 공인중개사를 하는 나를 부러워 했다. 부동산 경기 실종으로 연금으로 월세를 내는 게 싫어 폐업을 했다.
아들 녀석이 남동공단에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공짜 용돈 받기 싫어 한동안 거들려고 출퇴근 하다보니 영 아니올시다다.
직원들 눈치가 보이더란 말이다.
그래서 방콕족으로 있었다.
이것도 여편네에게 삼식이란 소리를 들으니 편치 않았다. 매일 술만 마시게 되니 건강이 염려된다. 후배 녀석이 취직을 할 거냐고 묻는다.
"야. 임마! 내 나이가 몇 갠데 받아주겠냐?"
후배 녀석은 내가 동안이라 한번 면접이라도 보란다. 그래서 밑져봐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면접을 보았다. 왠걸! 합격이란다.
정신병원 여자 병동 보호사란 직책이다.
이 또한 친구 녀석들에게 "부러운 놈"이다.
월급은 한푼도 안 쓰고 저축한다.
정기적금을 든 것이다.
연금 가지고도 헤프게 쓰지 않으면 남는다.
덕분에 마눌에게도 "삼식三食이"란 소리를 면했음은 물론이다.
역시 부러운 놈이 맞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