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123을 보았다.
어제나 그렇듯이 난 현장에 없었다.
겁이 많고, 말로만 떠드는 편이기 때문이다.
키보드 워리어니 강남 좌파니 하는 말들도 있지만,
사실은 그것 마져 아니다.
하여간 내란의 시간에 잘 자다가 깨서
국회서 가결이 되는 장면을 화면으로 보았다.
이후 여러 시간중에 몇번 여의도와 광화문에
끼어들어서 머릿 수를 채워 주었다.
그나마 무리의 변방에서 어슬렁 거렸다.
영화속 현장에는 많은 시민이 있었다.
그저 저들의 외침에 동의하는 눈물이 나왔다.
저들의 용기는 어디가 근원일까.
나의 미적지근한 두려움속 한줌 의 용기와 비교되는.
그럼에도 벽이라도 보고 욕을하라던
김대중선생님의 말씀을 신념으로 살아왔다.
메가박스는
자주 다니는 극장인데
오랫만에 여러 분들이 들어 온다.
마치 입소문이 자자한
블록 버스터처럼.
나이드신 부부,
혼자온 젊은 사람들,
아이들이 안보이는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조명이 낮은 극장이라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상영 시작하자
바로 극장에 앉아 있는 분들의
얼굴이 보이는듯했다.
나는 왜 그날 현장에 있지 않았나.
새벽에 아르바이트 하느라 일찍 자는 편이다?
변명일 뿐이다.
깨어났을때 국회서 아직 상정중이였다.
생각 같아서는 벌떡 일어나
국회로 달려 가야 했었다.
하지만, 결국 또 누군가에게 기대었다.
영화속 모든 시민들에게 빛진 것이다.
결국 시민들의 용기에
계엄은 취소 되었다.
이후 나는 탄핵을 위해서
여의도와, 광화문을 몇번 나갔다.
오래 있지도 않았고,
먼 곳에서 머릿수만 채워 주고 왔었다.
이 지리멸렬한 인간아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