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누군가는 “욕심 부리다 잃은 거 아니냐”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제 인생 대부분이
걸린 돈이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남들처럼 월급 모으고, 아끼고, 커피값 줄이고, 여행도 참고 살았습니다.
결혼 자금도 준비해야 했고 부모님 노후도
걱정됐습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하나둘씩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소액만 했습니다.
100만원, 200만원…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익이 나더군요.
“아,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 생각이 모든 시작이었습니다.
점점 투자 금액이 커졌고,
적금도 깨고, 모아둔 전세금 일부도 넣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잘 됐습니다.
계좌에 하루 만에 몇백만 원씩 찍히는 걸 보면서 사람이 달라지더군요.
출근해서도 주식창만 봤고,
점심시간에도 차트,
잠들기 전에도 미국장 확인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번만 더 먹고 나오자.”
“조금만 버티면 다시 오른다.”
그렇게 욕심과 희망 사이에서 계속 물을 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제 기대를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천만 원,
어떤 날은 몇천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처음엔 멍했습니다.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숫자 같았지 돈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계좌를 정리하던 날,
총 손실 금액이 3억이 넘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숨이 막혔고,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제 시간, 청춘, 미래였습니다.
더 힘든 건 주변에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까지 했냐”
“욕심 때문 아니냐”
그 말이 무서워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요즘은 다시 평범하게 살아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작은 돈이라도 다시 모으고,
무너진 생활 패턴도 조금씩 되돌리는 중입니다.
아직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돈을 잃는 것보다 무서운 건,
삶 자체를 포기하는 마음이라는 걸요.
혹시 지금 저처럼 큰 손실로 힘든 분이 있다면…
너무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늦어도 다시 시작은 가능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