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난 남친이 유부남이었습니다
이 글 쓰는 지금도 손이 떨려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인 줄 알았는데 제가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고 남자친구랑 거의 1년 가까이 만났어요.
자주 보진 못했지만 바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연락 안 되는 시간도 어느 정도 이해했어요. 주말에 갑자기 약속 취소되는 것도 “일 때문인가 보다” 하고 넘겼고요.
근데 며칠 전에 진짜 우연히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이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걸요.
처음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어요. 머리가 새하얘지더라고요.
근데 확인해보니까 결혼사진도 있고 아이도 있더라고요. 그 순간 진짜 숨이 안 쉬어졌어요. 저는 그냥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제가 따지니까 처음엔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다가 나중엔 “가정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곧 정리하려고 했다” 이런 말만 반복했어요.
근데 그 말들이 더 비참하게 느껴졌어요. 결국 저만 속은 거잖아요.
제일 괴로운 건 배신감보다도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왜 눈치를 못 챘을까, 왜 그렇게 믿었을까. 시간도 마음도 다 낭비한 기분이에요.
요즘은 핸드폰만 울려도 심장이 철렁하고, 사람 자체를 못 믿겠어요.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회사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데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 나고요.
솔직히 아직도 연락 오면 흔들리는 제가 제일 싫어요.
이 관계 끊어내야 하는 거 아는데 마음은 왜 이렇게 멍청한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일 겪어본 분 있나요?
시간 지나면 진짜 괜찮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