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이에요. 대학 졸업하고 작은 회사 3년 다니다가 지금은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부모님한테 떠밀려서 시작했어요.
저는 사실 사업이 하고 싶어요.
회사 다니면서 부업으로 작은 거 시작해봤는데, 6개월 만에 월 200 정도 벌었어요.
큰돈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새벽 2시까지 일해도 안 피곤하고,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르고. 회사 다닐 땐 한 번도 못 느껴본 감정이에요.
근데 부모님한테 말 꺼냈다가 집안이 뒤집어졌어요.
아빠는 "사업이 장난이냐, 망하면 어쩔 거냐" 하시고, 엄마는 우시면서 "공무원만 되면 평생 걱정 없는데 왜 그러냐"고 하세요. 결국 제가 백기 들고 공무원 학원 등록했어요.
근데 공부가 안 돼요. 책 펴면 한숨만 나오고, 합격해도 행복할 것 같지가 않아요.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형들 보면 다들 지쳐있어요. "이거 붙어도 답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근데 그 길로 저도 들어가고 있는 거잖아요.
부모님 마음도 이해는 가요.
아빠가 평생 자영업 하시면서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자식만큼은 안정적으로 살게 하고 싶으신 거예요
. 저 위해서 하시는 말씀인 거 알아요. 근데 저는 제 인생을 사는 거잖아요.
지금 사업 시작하면 모아둔 돈으로 1년 정도 버틸 수 있어요. 망할 수도 있고, 잘 될 수도 있어요. 공무원은 합격만 하면 안정적이지만, 30년 후에 후회할 것 같은 길이에요.
어느 쪽이든 무서워요.
인생 선배님들, 비슷한 고민 해보신 분 계세요? 부모님 뜻대로 살아서 후회하신 분, 반대로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자기 길 가신 분.
솔직한 이야기 듣고 싶어요. 결정을 못 하겠어요. 도와주세요.